물거품 된 ‘물갈이’… 민주, 호남에선 현역교체 몇 %나?
‘민주통합당 공천에 감동이 없다.’
새누리당에 한발 앞서 지난주 두 차례 공천 발표를 했으나 눈에 띄는 새로운 인물이 거의 없어 이런 평가가 나온다. 특히 24일 수도권 및 충청지역 발표 때는 너무 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역의원 탈락자가 전혀 없고 18대 총선 때 낙선한 전직의원이 대거 공천됐으며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 둘이나 포함된 것이 주된 비판점이다.
민주당은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18대 총선 때의 어려웠던 선거 환경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동안 새 인물을 전혀 수혈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비리 혐의로 기소된 2명(임종석·이화영)을 공천한 것과 관련해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은 26일 TV 토론프로에 출연, “좀 탄압의 성격이 있는 경우 융통성을 갖고 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만의 결과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런 비판 여론을 감지한 민주당이 이번 주 중에 있을 호남지역 공천에선 개혁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공천심사위원회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월요일(27일)까지는 서울 등 수도권 공천심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호남지역 공천심사는 그 직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호남지역 공천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은 현역의원 물갈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호남지역 현역의원 물갈이 폭은 공천의 최대 관심사였다”며 “개혁공천의 요체가 물갈이라면 현역의원이 다수 탈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18대 총선 때는 30%가 교체됐다. 현재 이 지역 총 31석(광주8·전북11·전남12) 중 30석이 민주당 소속이다. 박상천, 장세환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했으며 정동영 정세균 김효석 유선호 의원은 서울지역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지역 출마 희망자를 포함할 경우 30명 중 무려 28명이 19대 국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중진의원들의 심리적 압박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마 채비 중인 3선 이상 중진은 김영진(광주 서을) 강봉균(전북 군산) 이강래(전북 남원·순창) 조배숙(전북 익산을) 김성곤(전남 여수갑)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 등 6명이다. 중진들 가운데서도 일부 공천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의정활동이 부진하거나 지역여론이 나쁜 상당수 초·재선 의원의 탈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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