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김영선 5선 도전 야망… 새누리, 경기지역 공천 면접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24일 경기지역 공천 신청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경기지역은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51석으로 새누리당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34석을 차지했지만 이번엔 목표의석수를 과반인 26석 안팎으로 잡고 있다. 야당이 제기한 이명박 정권 4년 심판론이 민심을 자극하고 있어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인천의 분위기가 더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경기 지역에서라도 절반 정도 해야 수도권 선전의 체면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경기지역은 전통적으로 여야 모두 3분의 1에 해당하는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도덕성과 개혁성을 갖춘 인물을 공천하면 목표 의석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면접장에 나타난 후보들도 “나요 나”를 외치며 인물 경쟁력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수원 영통에 도전장을 낸 고희선 전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관료출신 정치인이고 나는 실물경제 출신”이라며 지역현안을 해결할 일꾼론을 내세웠다. 고 전 의원과 맞붙는 김홍선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은 젊은 나이(42세)를 앞세워 “김 원내대표와 신구 대결, 젊은이 대 구정치인의 대결구도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현 정부 실세 용퇴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안상수 전 대표가 과천·의왕에서 5선 고지를 향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은 ‘촛불 변호사’로 알려진 송호창 변호사가 안 전 대표 ‘킬러’로 뛰고 있는 상태다. 용인 기흥은 친이명박계 인사끼리 격돌하면서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박준선 의원의 텃세에 이춘식 비례대표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친박근혜계 인사들의 공천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친박계인 김영선 의원은 고양 일산서구에서 여성 최초로 5선에 도전한다. 이태규 전 KT 경제경영연구소 전무, 진종설 한국 컨벤션학회 이사 등과의 내부 경쟁을 뚫어야 한다. 고양 덕양갑에선 역시 친박계인 손범규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이 지역은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곳이어서 손 의원이 공천장을 받게 되면 야권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과 뜨거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복당한 홍문종 전 의원과 이규택 전 의원은 각각 의정부을과 이천·여주에 공천을 신청했다. 홍 전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모임 형태로 조직된 ‘국민희망포럼’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으며 경기희망포럼 대표까지 지냈다. 이 전 의원은 14∼17대까지 4선을 했으나 18대 공천에서 낙천한 뒤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친박연대 공동대표를 맡았다.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고양, 용인 등 3~4곳의 지역구를 가진 도시들은 전략공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당은 이르면 26일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명단에는 공천 신청자가 1명뿐인 단수후보 지역의 후보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