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한다… 전국 초·중·고 588만명 집으로 설문지 발송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가 이뤄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558만여명에게 설문지(사진)를 우편으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조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요청으로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시행한다.

조사는 사는 곳, 학교명, 학년, 성별만 쓰도록 하는 무기명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 내용에는 최근 1년간 학생이 당한 학교폭력 피해의 종류, 장소, 구체적인 사례 등이 포함된다. 피해 종류는 협박, 욕설, 집단따돌림, 강제심부름, 약취, 상해·폭행·감금, 성폭력,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폭력 등 7가지 유형이다. 피해 장소는 교실, 운동장, 등하굣길, 학원, 오락실·PC방·노래방, 공터 등 10개 유형으로 나눠 파악한다.

설문지는 학생의 집으로 오는 31일까지 발송된다. 학생들은 KEDI 사서함으로 다음달 10일까지 회송하면 된다. KEDI는 회수된 자료를 토대로 다음 달 29일까지 학교폭력을 분류, 분석한다. 교과부와 교육청, 경찰청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학교폭력에 종합 대응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18대 국회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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