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글로벌 ‘M&A 쓰나미’ 몰려온다… 현금흐름 등 지표상 조짐 뚜렷

Է:2011-12-0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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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글로벌 ‘M&A 쓰나미’ 몰려온다… 현금흐름 등 지표상 조짐 뚜렷

내년에는 국경을 초월한 ‘인수합병(M&A) 쓰나미’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이 그동안 쌓아둔 현금을 바탕으로 내년에 경제위기가 진정되면 연쇄적으로 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그간 M&A에 수동적이었던 국내 기업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함께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용린 정책제도실장은 6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필적하는 대형 M&A 사례가 내년에는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실장은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세계 M&A 시장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1890년부터 세계 M&A 시장에는 6차례 활성기가 있었는데, 내년은 7번째 시작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활발한 M&A는 기업들의 ‘총자산 대비 순현금흐름’ 비중이 높아지는 시점마다 6차례 찾아왔다. 1950년 이후에는 이 비중이 6.5% 이상을 기록한 81년과 93년, 2002년 등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다음 차례는 내년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기업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현금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조470억 달러로, 총자산 대비 현금 비중은 6.6%까지 높아진 상태다.

자금경색 정도를 나타내는 ‘신용스프레드’의 추이를 살펴보면 내년부터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린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를 표시한 지표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지면 기업 자금조달이 힘들어졌다는 의미가 된다. 박 실장은 “신용스프레드는 2009년 4.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2.8% 수준까지 축소됐다”며 “기업들이 M&A를 활발히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할 것이고,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보여 자금경색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M&A 시장에서 수동적이던 국내 기업들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M&A 시장 형성 초기에 진입한 기업만이 가격 경쟁력, 향후 주가 수익률 등에서 선점 효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중국의 기업들이 최근 들어 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시장 변화가 빠른 IT 업계의 대응이 절실하다. 2007년 이후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M&A 시장 참여 사례를 보면 55%가 자원 확보를 위한 공기업의 M&A에 편중돼 있다. IT 업계의 M&A는 5.6%에 그쳤다. 박 실장은 “구글과 인텔 등의 사례를 보면 최근 IT 기업들은 특허를 가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쟁사를 따돌리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국내 IT 업계들도 M&A에 적극 나설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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