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풍경-서울 염천교회] 박위근 담임목사 “WCC총회 준비 힘 결집… 자랑스런 교단 만들것”
지난 1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96회 총회장에 취임한 박위근(69·사진) 목사의 위상은 단순히 교단 총회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장감성순침’(장로교-감리교-성결교-순복음-침례교)으로 불리는 한국교회 구도 속에서 예장 합동과 함께 장로교의 ‘쌍벽’을 이루는 대형교단 수장이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퇴 헌의안 등 첨예한 이슈가 많았음에도 회의를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점에서 총대들은 그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이제 총대들도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그만큼 기대감도 커졌죠. 앞으로 교단 내적인 개혁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개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무총장과 각 부서 총무, 한국기독공보 사장 등 주요 보직 인사를 잘하는 것입니다. 제겐 큰 짐이죠.”
그는 주요 보직 인사에 있어 신앙과 인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부교역자를 청빙할 때도 첫째로 신앙과 인격을 봅니다. 능력은 훗날 자기 스스로 계발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신앙과 인격은 갑자기 커지지 않거든요. ‘저 사람이라면 우리 교단을 대표할 만하다’는 신뢰감을 전국 교회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나서면 모두가 ‘도와줘야지’ 하는 마음이 들 정도가 돼야 합니다. 더군다나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앞두고 교단 힘을 집결시켜야 할 상황 아닙니까.”
35세부터 서울 염천교회를 담임한 그는 총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게 하나님의 은혜이며, 교인들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88세 노모(老母)의 기도도 빼놓지 않았다.
“5년 전 부총회장에 나섰다가 낙마한 것은 오히려 저에게 큰 교훈이 됐습니다. 총회를 섬기기 위해선 어려운 사람의 사정도 살펴야 하며, 겸손히 낮아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용납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았죠. 총회장이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헌신하며 희생하신 성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8남매를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기도해주신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의 총회장 취임 일성은 ‘법치(法治)’였다. 염천교회를 합리적이고 온건하게 이끌어왔듯 ‘법과 상식이 통하는 총회를 만들어 교회와 교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교단을 만들겠다’는 그의 철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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