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극장가] 액션·휴먼·코미디 ‘한아름’… 한국영화 알차게 영글었네!
추석 연휴는 여름방학 시즌에 이어 극장가의 두 번째 대목이다. 특히 올해는 연휴가 주말을 낀 사흘이어서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액션, 코미디, 휴먼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 개봉돼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인하고 있다.
◇한국영화 5파전 예상=올해 추석 극장가도 예년처럼 한국영화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7일 동시 개봉한 ‘통증’ ‘챔프’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지난달 31일 개봉한 ‘푸른 소금’, 지난달 10일 개봉했지만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최종병기 활’ 등 5편이 눈에 띈다.
‘통증’은 권상우 정려원 주연의 독특한 멜로영화다. 어릴 때 자신의 실수로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엄마·아빠, 누나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청년 남순(권상우). 삶의 의미도, 몸의 감각도 잃어 아무리 맞아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자해공갈로 밥벌이를 하며 살아가던 남순은 빚을 받으러 갔다가 혈우병을 앓고 있는 억척스러운 처녀 동현을 만나면서 비로소 삶의 목표가 생긴다.
‘챔프’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경을 다친 기수(騎手) 승호(차태현)가 역시 교통사고로 새끼를 잃고 다리를 다친 경주마 ‘우박이’를 만나 기적 같은 감동의 레이스를 펼치는 가족드라마다. 2004년 데뷔 후 13번의 경주에서 우승하고 은퇴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의 실화가 바탕이 됐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는 ‘가문의 영광’(2002), ‘가문의 위기’(2005) 등 추석 극장가를 장악했던 코미디영화 ‘가문’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어두운 과거를 씻고 김치 회사를 잘 운영해 온 덕에 출국금지가 풀리게 된 과거 조폭 대모 홍 회장(김수미)과 백호파 1인자였던 큰아들(신현준) 등 일가족이 난생 처음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떠나 겪는 해괴한 일들을 코믹하게 엮었다.
‘푸른 소금’은 평범한 삶을 꿈꾸며 은퇴한 전직 조폭 보스 윤두헌(송강호)과 살인청부업자로부터 두헌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격선수 출신 킬러 조세빈(신세경)이 나이 차를 뛰어넘어 연민과 사랑이 뒤섞인 감정을 나누는 액션·멜로물이다. 여기에 지난달 10일 개봉돼 500만 관객을 돌파한 사극 액션영화 ‘최종병기 활’(주연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등)이 추석 극장가 접수까지 노리고 있다.
◇그밖에 어떤 영화들이 있나=한국영화들에 맞서는 흥행 상위권을 노리는 작품으로는 할리우드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와 ‘파퍼씨네 펭귄들’이 있다. ‘파이널∼’은 3D 카메라를 활용해 실감나는 영상을 보여주는 공포물로, 현수교 사고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끝까지 찾아오는 죽음과 달라진 규칙을 놓고 벌이는 운명의 대결을 그렸다. ‘파퍼씨네 펭귄들’은 가족에게 소홀했던 성공한 사업가 파퍼(짐 캐리)가 어느 날 배달된 펭귄들과 함께 지내며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영화다. 이번 주 초 200만 관객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과 ‘개구쟁이 스머프’ ‘쥴리의 육지대모험’ ‘극장판 아따맘마3D:엄마는 초능력자’ 등 애니메이션들도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들이다. 개성파 관객들을 위한 중·소규모 영화들도 있다.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장애인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 ‘숨’, 상처입은 청춘들의 바다로의 여행을 그린 ‘바다’, 탈북자의 쓸쓸함을 건조한 영상으로 담아낸 ‘댄스 타운’ 등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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