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러] “중국 견제 노린 북-러의 외교 이벤트”
미국과 중국,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경제협력 관점에서 보고 있다. 또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러시아에 협조를 구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CNN과 AP통신 등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혈맹관계인 중국보다 다소 거리가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은 물론 경제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방러 결과 양국의 경협 규모와 내용이 어느 정도인지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을 방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 인식되고 있는 북한의 외교·경제적 상황을 다소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6자회담에서의 입지 강화도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도 “북한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고, 러시아에는 날로 확대되는 중국의 극동지역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중국에 대한 적절한 견제 효과를 노린 북한과 러시아 간 의중이 시기적으로 결합된 외교 이벤트라는 평가다.
중국의 진찬룽 런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방러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6자회담 재개 문제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러시아의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러시아의 지지 표명이 6자회담 재개 과정에 그다지 큰 영향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찬룽 부원장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경제 원조와 투자를 적극 요청할 것이며, 군사장비 지원도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장융 칭화대 교수는 북한과 러시아가 6자회담 재개를 적극 주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이번 방러가 회담 재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교토통신은 중국에 이은 김 위원장의 방러 이후 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 내용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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