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분리 위한 자사주 매입·IR로 자본 유치… 기업들 ‘주가 올리기’ 총력

Է:2011-08-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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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폭락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들이 부심하고 있다. 주가 하락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고민이다.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나 계열분리를 염두에 두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가 하면 기업설명회(IR)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신원 SKC 회장은 지난 5일과 11일 자사주 4000주를 2억3600만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SK 관계자는 14일 “최 회장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싼값에 자사주를 더 많이 사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촌인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계열분리를 모색하고 있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도 지난 8일 2488주를 5억원에 사들였다.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이사 역시 지난 9일 자사주 6000주를 6억9000만원에 매입했다.

금융 당국이 최근 자기주식 매수 주문 수량 한도를 3개월간 완화하겠다고 밝히자 회사 단위의 자사주 매입도 줄을 잇고 있다. 광동제약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100만주를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취득할 예정이다. NHN도 자사주 47만1277주를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0일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현대증권과 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가격 폭락 여파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70만원대까지 떨어지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등 삼성 일부 계열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빠진 상황이라 현재로선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각 기업은 또 국내외 IR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계열사들이 함께하는 공동 실적설명회를 상·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 열어 체계적인 주가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3~24일 홍콩, 25~26일 싱가포르에서 IR을 개최한다.

CJ그룹은 우선 18∼19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IR을 열고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 아시아와 미국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NDR(Non-Deal Roadshow·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순수한 목적의 기업설명회)을 연다. GS건설도 당초 계획대로 11월쯤 홍콩, 싱가포르, 뉴욕, 보스턴, 런던, 에든버러 등의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이명희 맹경환 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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