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유상철 효과’ 중상위 팀에게도 통할까
유상철(40) 감독에게 데뷔전 첫 승을 선물한 대전 시티즌이 후반기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대전은 23일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강원을 상대로 1대 0 승리를 거두며 지난 4월 3일 강원 전 3대 0 승리 이후 무려 111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대전의 정규리그 14경기 무승 행진(5무 9패)을 마감하는 상대가 된 강원이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대전의 이전 두 경기 내용을 감안하면 이날 승리는 뜻 깊다. 대전은 지난 9일과 16일 열린 리그 17, 18라운드에서 포항과 경남에 각각 7골을 허용하며 0대 7, 1대 7로 대패했다. 두 경기에서 14골을 허용하며 땅에 떨어진 선수단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데까지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특히 이날 승부에서 대전의 골문을 지킨 최은성(40)은 동갑내기 감독의 데뷔전이 승리로 끝날 수 있도록 한 일등 공신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4골이나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6~7차례의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막아낸 수문장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최고참으로서 흐트러진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 눈에 띄지 않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의 대전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유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승부조작으로 팀을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 상대가 수원, 제주, 울산 등 리그 중상위권 팀들인 만큼 강원과는 다른 경기력을 갖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얀(FC서울)은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며 15골을 기록, 한 골에 그친 김정우(13골)를 제치고 득점 1위를 유지했다.
24일 경기에서는 1위 전북이 성남에 완승을 거두고 2위 포항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상대 정호정의 자책골과 김동찬의 골로 성남을 2대 0으로 꺾고 승점 40점 고지에 맨 먼저 올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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