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함양 고속도로 노선, 골프장측 요구로 변경 의혹
이르면 내년쯤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울산∼함양 고속도로’ 노선이 골프장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요청에 따라 변경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변경된 노선대로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울주군 가천리 일원 초정밀 전기전자 소재 부품공단으로 지정된 ‘하이테크밸리’와 울주군 삼남면 강당·상천마을 일대는 두 동강 나게 된다.
1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길이 144.8㎞의 왕복 4차로로 조성된 울산∼함양고속도로는 2003년 기획재정부, 2005년 국토해양부가 각각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2009년 말 기본설계가 완료됐다.
문제는 기본계획이 잡힌 도로는 당시 우신레저(주)가 대곡댐 상류지역인 삼동면 조일리 산 25의 1 일원 178만7024㎡에 2014년까지 27홀짜리 골프장을 건립하기로 한 예정지였던 데서 비롯됐다. 도로가 골프장 중간을 관통해 골프장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이 업체는 2009년 9월 29일 한국도로공사에 골프장을 우회해 도로를 건설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고 2010년 말쯤 골프장 건립 계획을 취소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실시설계 과정에서 기존 노선을 하이테크밸리로 지정된 강당마을과 상천마을을 지나 신불산터널에 연결되도록 노선을 변경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 결과 기존 노선안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남언양JCT(분기점)가 통도사IC와 불과 1㎞ 내에 있어 안전상 문제가 너무 커 노선변경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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