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찰관의 ‘독도 사랑’… 김병헌·이승수 경감, 독도·울릉경비대장 연장근무 자청
“독도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습니다.”
두 경찰관이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면서도 독도를 지키겠다고 연장근무를 자청하고 나서 감동을 주고 있다.
독도경비대장으로 2008년 8월부터 4년째 근무 중인 김병헌(45) 경감은 최근 김정석 경북지방경찰청장에게 1년간 연장근무를 요청했다. 김 경감은 “특진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독도를 더 아끼고 사랑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결정하고 이를 말씀드렸다”고 12일 밝혔다. 만 3년 동안 묵묵히 독도에서 근무한 그는 최근 경위에서 특진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2학년인 아들과 딸이 아빠가 독도경비대장으로 근무한다는 사실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주변 친구들도 많이 부러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청장으로선 투철한 국가관, 책임감, 성실성을 겸비한 독도경비대장을 공모해야 할 형편이어서 김 경감의 요청을 쾌히 승낙했다. 김 청장은 “악조건인데도 연장근무를 자원한 김 경감과 이를 받아들인 그의 가족들에게 진한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찰대 19기로 지난해 2월부터 울릉경비대장으로 재직 중인 이승수(33) 경감도 독도 근무를 자청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 울릉경비대장의 직급이 경감에서 경정으로 격상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원했다.
이 경감은 “한 달에 두 번씩 독도를 둘러보는 울릉경비대장직을 수행하면서 독도경비대장이 늘 부러웠다”며 “독도에서 생활하며 독도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독도 영토수호에 대한 대내외적인 관심 증가와 비상상황 대처능력 제고 등을 위해 현재 경감인 울릉경비대장의 직급을 경정으로, 경위인 독도경비대장의 직급을 경감으로 각각 격상시키기로 지난 6월 결정했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울릉경비대장(경정급 1명)과 독도경비대장(경감급 4명) 등 모두 5명을 공모하기로 했다. 연장근무를 자원한 김 경감과 이 경감을 독도경비대장으로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독도경비대장 후보자 4명이 최종 선발되면 독도에서 2개월씩 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