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들 ‘십시일반의 사랑’… 돼지저금통 모아 이웃돕기·몽골 숲 조성 후원
인천 논현감리교회(권영규 목사) 교인들은 지난 26일 주일예배에서 ‘은총의 숲’ 저금통을 봉헌했다. 올해 초 교회가 나눠준 1000개의 저금통을 교인들이 6개월간 가득 채워온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은 500여만원을 재작년부터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벌이고 있는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은총의 숲’ 기금 조성에 보태고 있다. 권영규 목사는 “사소한 것으로 취급되기 쉬운 동전들을 모아 은총의 숲이라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교인들은 동전을 모으면서 환경의 소중함도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청파감리교회(김기석 목사)도 매년 2000여만원을 ‘은총의 숲’ 조성 기금으로 모아 몽골에 보내고 있다. 방식은 좀 다르다. 생일이나 결혼일, 장례일 등 교인들이 기념될 만한 날에 드린 헌금을 모은 것이다. 일명 ‘녹색 꿈 헌금’이다. 매주 3∼10명의 교인이 녹색 꿈 헌금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장이나 장거리 여행을 다녀온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탄소발생부담금’을 헌금으로 내던 것을 바꾼 것이다.
일산충신교회(구영철 목사)는 지난 4월부터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대형마트 영수증 적립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인들은 홈플러스 킨텍스점과 이마트 탄현점에서 물건 구입 시 포인트를 개인 카드에 적립하는 대신 ‘일산충신교회’라고 표시된 함에 영수증을 넣는다. 결제 시 영수증 대신 교회 이름으로 등록된 고유 번호를 알려줘도 된다. 교회는 이렇게 쌓인 적립 포인트를 분기별로 현금으로 환산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 응암동 행복을전하는교회(박춘태 목사)는 매년 세 차례 교회 인근의 어려운 가정 8곳을 방문해 돈과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돈은 모두 교인들이 모아온 저금통 헌금으로 충당한 것이다. 서울 경동교회(박종화 목사) 여신도회는 민족화해주간을 맞아 지난 26일 십시일반으로 모은 ‘평화통일기금’ 헌금을 드렸다. 북한에 보낼 밀가루, 연탄을 구입하기 위한 것이다. 큰일은 작은 정성에서 시작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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