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황새-독수리 누가 더 높이날까… 골잡이 출신 황선홍-최용수 감독 한판승부

Է:2011-06-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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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한국축구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렸던 ‘황새’ 황선홍(43)과 ‘독수리’ 최용수(38).

두 선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나란히 태극 전사로 나서 대표팀 공격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K리그와 일본 J리그 무대에서도 활약하면서 스트라이커 경쟁을 벌였다, 폭넓은 시야가 돋보였던 황선홍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03경기에서 50골을 넣었고, 감각적인 골잡이로 한 시대를 풍미한 최용수는 A매치 67경기에서 27골을 기록했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황선홍은 7시즌 동안 64경기에서 31골 16도움을 올렸고, 최용수는 6시즌 동안 148경기에 출전해 54골 26도움을 작성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로 경쟁을 펼쳤던 두 선수가 이제는 사령탑으로 첫 맞대결을 벌인다. 황선홍은 부산을 거쳐 올해 포항 감독을 맡아 팀을 정규리그 2위까지 끌어올려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고, 최용수는 황보관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FC서울 지휘봉을 넘겨받아 아직 ‘감독 대행’의 꼬리표를 단 초보 사령탑이다.

두 감독은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정규리그 13라운드에서 지략 대결을 벌인다.

현역 시절 K리그에서 네 차례 맞붙어 황 감독이 3골 1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최 감독은 1골에 그쳤지만 일본 J리그 시절 때는 세 차례 맞대결에서 최 감독이 3골을 넣어 황 감독(1골)을 앞서고 있다. 두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황 감독은 “최 감독과는 현역시절부터 형제처럼 친하게 지냈지만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며 “최 감독에게 프로 감독의 어려움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도 “현역 시절부터 황 감독과 좋은 추억이 많다.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많이 얘기해준 고마운 선배”라며 “하지만 승부에서 패자는 기억하지 않는 만큼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응수했다.

황 감독은 “최 감독과는 현역 때 굉장한 라이벌이었다. 내가 섬세하고 우아한 축구를 한다면 최 감독은 파괴력 있고 터프한 스타일의 공격수였다. 그런 면이 부러웠다”고 밝혔고, 최 감독은 “솔직히 나는 투박하고 선이 굵은 축구를 했지만 황 감독은 예전부터 섬세하고 동료를 잘 이용하는 축구를 해서 너무 부러웠다”고 대답했다.

한편 프랑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FC서울 출신 박주영(26·AS모나코)과 정조국(27·AJ오세르)이 이날 경기장을 찾아 하프타임 때 친필 사인 공을 팬들에게 선물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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