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매는 ‘하늘시민권자’ 찬양으로 韓·日 잇고 싶어… 재일교포 3세 쌍둥이 리나&가나
“찬양으로 한국과 일본 간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재일교포 3세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찬양사역자로 활동하는 리나 앤 가나(Rina & Kana). 지난 1일 서울 연지동서 열린 한·일 연합집회 ‘서울 리바이벌 미션 2011’에서 만난 이들은 “우리의 정체성은 한국도, 일본도 아닌 하늘시민권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쌍둥이 자매인 리나(26·여, 한국명 홍리나)와 가나(홍향나)는 외모뿐 아니라 삶의 궤적도 비슷하다. 둘 다 일본 야에이기가시예술고등학교 음악과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한국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음악적 실력도 중요하지만 ‘사역자’로서 무대에 서기 위해서였다.
“한국에서 음대 진학준비를 하는데 하나님의 사인이 안 보였어요. 비전을 놓고 기도하면서 시편 22장 25절을 읽다가 찬양사역자의 길에 확신을 갖게 됐어요. 서로 따로 기도했는데 같은 말씀을 받았습니다.”
기적 같은 일은 계속됐다. 이들은 고교 3학년 때 한국인 일본선교사의 추천을 통해 일본대표로 동아시아 청소년 찬양경연대회에 나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4년부터 2년간은 CCM그룹 SAY의 객원보컬로 실력을 쌓으며 찬양사역자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08년엔 1집 앨범 ‘in Heaven’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찬양사역을 시작했다.
4대째 신앙인인 이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또한 누구보다 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주변 사람들이 축구경기나 독도문제 나오면 ‘어디 편이냐’를 많이 물어봤어요.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교포는 민감하거든요.” 이들이 정체성을 놓고 계속 기도하며 얻은 결론은 ‘하늘시민권’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국적을 떠나 같은 하늘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교포 찬양사역자로서 한국과 일본 간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이들은 찬양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이 변할 때 가장 보람차다고 했다. “저희 찬양을 들은 한 청년이 ‘일본에 적대감이 있었는데 찬양과 간증을 듣고 하나님이 일본을 정말 사랑하시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하더라고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진 것 같아 뿌듯했어요.”
한·일 양국에서 활동할 2집 앨범을 준비하는 이들은 일본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이 일본의 어려움을 놓고 기도할 때 주님께서 하나 되도록 역사하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늘에 속한 가족으로서 일본을 위해 많이 기도해주세요.”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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