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열린 ‘아트HK’… 서양 갤러리들, 中시장 잡으려 북적

Է:2011-05-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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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열린 ‘아트HK’… 서양 갤러리들, 中시장 잡으려 북적

지난 26일 홍콩 컨벤션센터에 개막된 아시아권 최대 아트페어(미술품 장터)인 홍콩국제아트페어(아트HK) 전시장 입구에는 한지작가 전광영의 구(球) 모양 대형 작품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4회째를 맞은 올해 아트HK에는 38개국 260개 갤러리가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화랑은 가나아트, 국제, 아라리오, 원앤제이, 카이스, 학고재, 현대, PKM 등 8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학고재갤러리의 경우 가로 28m 길이의 부스를 마련해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이용백을 비롯해 이세현 서용선 김아타 권부문, 중국 작가 장환 등의 작품을 내놓았다.

행사 이틀째인 27일 이용백의 ‘피에타’가 판매되고 이세현의 ‘붉은 산수’가 미국 뉴욕 페이스 갤러리와 판화제작을 계약하는 등 활기를 띠었다. 가나아트는 고영훈 이환권 지용호 등의 작품이 고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홍콩의 한 화랑은 정광식 이재효 송형노의 작품으로 부스를 꾸미기도 했다.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가고시안 갤러리, 화이트 큐브, 제임스 코헨 갤러리, 페이스 갤러리, 리슨 갤러리 등 전 세계 유명 갤러리들이 피카소, 세잔, 샤갈 등 거장들의 작품부터 신진작가들 작품까지 다양한 미술품들을 선보여 명실공히 국제아트페어의 면모를 갖추었다.

4년밖에 안된 홍콩아트페어가 양과 질적인 면에서 이처럼 급성장한 데는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서양의 갤러리들이 적극 진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미술품 거래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있는 당국의 정책도 힘을 보탰다.

홍콩아트페어가 최근 스위스 바젤아트페어에 인수되면서 심사를 강화해 아시아권 갤러리들의 참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갤러리들이 장기적인 포석에서 특색을 살린 부스 구성 등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막식 날 한국 기자들과 만난 매거너스 홍콩아트페어 디렉터는 “내년부터 바젤아트페어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더욱 국제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면서 “선정기준은 판매보다는 아이디어와 독창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기획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홍콩=글·사진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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