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뉴스 “北, 마약 年10억달러 수출”
‘아편 재배’ 요덕수용소 경작지 13만㎡로 확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은 외화 벌이 수단으로 마약 수출에 더욱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폭스뉴스는 북한이 헤로인 등 마약의 주원료인 양귀비 생산지역을 대폭 늘렸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성사진 전문가들이 국제앰네스티(AI)가 지난 3일 공개한 북한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농경지 면적이 약 13만㎡ 늘었다는 것이다. 척 다운스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수용소 수감자들이 농작물을 훔칠 가능성이 있어 북한 당국은 수용소 주변에 농작물 생산을 허용치 않는다. 따라서 수용소 주변 밭에는 마약 작물을 심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마약재배를 본격화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당시 북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탓에 제조업 생산기반이 상당 부분 붕괴됐다. 북한 당국은 줄어든 수출을 빠르게 만회할 방법으로 마약을 선택했고, 전국 4만8500㎡ 규모의 집단농장에 양귀비 재배를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대북 경제압박이 심화되면서 마약 재배 면적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마약 생산 농지 확대가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하다는 신호라는 지적이다. 다운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외화 벌이 대체수단을 강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매년 약 10억 달러의 마약을 수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마약 수출은 외교관들의 몫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20개국 이상에 마약을 공급했던 북한 외교관 50여명이 체포됐다. 이 중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마약을 팔던 외교관들이 추방되기도 했다. 북한 외교관들은 또 러시아 마피아나 일본 야쿠자 등에게 마약을 공급하며 국제 범죄조직과 유대관계를 쌓는 업무를 병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방안보연구기관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와 군사 기술 수출 등에만 집중하다 보니 북한 마약 수출엔 거의 무관심했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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