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할부금융사도 분기별 경영계획 내라”
금융감독원이 카드업계에 이어 할부금융(캐피털)업계의 몸집 불리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가계신용대출 비중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은 할부금융사들에 대해 분기별 경영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27일 가계대출 비중이 큰 3개 할부금융사에 대해 가계대출 비중을 낮추는 분기별 경영계획을 마련해 제출토록 지시했다. 해당 3개사는 가계대출 비중이 40%를 초과해 업계 평균의 2배를 넘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8%에 달하는 2개 할부금융사에 대해서도 경영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이러한 조치는 할부금융사의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신용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할부금융사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19.2%)이나 늘었다. 담보대출보다 위험이 큰 신용대출이 1조원(30.3%) 늘어 증가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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