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우리 희생만 강요” 불만… “각 사마다 수천억 손해”

Է:2011-04-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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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는 석유가격 태스크포스 발표에 대해 “긍정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속내는 정반대다. 인허가권을 쥔 정부가 정유사만 압박한다는 불만이 가득하다.

정유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면서 정유사별 ‘사회적 책임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내용도 대책에 포함됐다. 정유사가 원가, 유통비용 절감에 적극 나서고 지난 2월 서민 난방연료인 등유 가격을 인하했던 것처럼 사회적 배려 활동도 강화하라는 정부의 주문인 셈이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기름값의 절반인 유류세 인하에 소극적인 것도 정유사들로선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정부 압박에 못 이겨 회사마다 수천억원씩 손해를 볼 기름값 인하를 단행했다. 그런데도 유류세는 그대로 거둬가면서 정유사의 희생만 강요한다”고 불평했다.

‘정유사 폴사인과 판매 제품의 일치의무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정유사들은 더 이상 마케팅비를 들여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석유가격 TF가 최대한 짜낼 수 있는 것을 다 내놨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삽입한 대책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장기 과제로 둔 것은 그만큼 가능성이 낮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한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이날 공급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7일 0시부터 정유 4사의 모든 주유소에서 휘발유, 경유 가격이 ℓ당 100원씩 내려가게 됐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규모가 작아 공급가 인하 부담이 크다”면서도 “앞으로도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정부와 정유업계 간 신뢰와 존중의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GS칼텍스는 이날 늦게야 100원 할인을 결정했다. GS칼텍스는 SK에너지에 이어 지난 4일 국민 부담을 줄이고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 인하 의사를 밝혔지만 그동안 할인 시기와 규모 공개는 미뤄왔었다. 하지만 다른 경쟁사들이 모두 할인 계획을 밝힌 데다 정부가 정유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상태에서 더는 버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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