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케니·황연주 좌우쌍포 13점씩 펑펑… 현대건설, 먼저 웃었다
여자프로배구엔 ‘1차전 징크스’가 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은 최후에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6시즌 동안 이같은 1차전 징크스는 예외가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현대건설은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결국 인삼공사에 종합전적 2승4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경기전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구애받지 않고 필승을 다짐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을 만나 6전전승으로 압도한 현대건설. 게다가 상대는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와 지쳐 있는 상태. 현대건설의 우승을 예견하는 전문가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1차전에서 현대건설은 케니·황연주 좌우쌍포가 각각 13점씩을 올렸고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3대 0(25-17 25-18 25-23)으로 완승했다. 현대건설은 약점이던 리시브가 초반부터 안정을 찾으면서 1세트 초반 9-5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흥국생명은 주포인 미아가 범실이 잦으면서 15-9로 크게 뒤져 1세트를 25-17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현대건설 강서브에 흥국생명 리시브가 흔들리며 1세트와 꼭 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현대건설은 초반 5-7로 뒤졌지만 윤혜숙의 공격과 블로킹, 황연주의 블로킹 등으로 11-7로 역전한 뒤 막판에는 박슬기의 활기찬 공격으로 세트를 따냈다. 용병이 뛰지 못하는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19-16으로 앞서나갔지만 황연주의 블로킹과 오픈공격 등을 앞세워 21-21 동점을 만든 뒤 염혜선의 블로킹과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 등으로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미아가 10점, 한송이가 11점을 기록했지만 서브득점 1-4에서 보듯 리시브가 흔들린 게 패인이었다.
첫 우승을 노리는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처럼 1차전 승리를 가져왔지만 저주가 걸린 ‘1차전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3번의 승리가 더 필요하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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