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중 1명꼴 보유… ‘스마트폰 대중화시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 이동전화 가입자(5076만7000명)의 5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셈이다. 2009년 11월 아이폰의 국내 출시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어닥친 지 1년4개월 만에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통신 3사의 판매목표대로라면 연말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에 다가설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KT는 370만명으로 집계됐고, LG유플러스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통신 3사를 합하면 970만여명으로, 이달 중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제조업체의 경쟁적인 스마트폰 출시와 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이 스마트폰의 확산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9년 6월 25만명에 불과했지만 1년 뒤인 지난해 6월 125만명으로 늘었고 그해 말 392만명을 기록했다.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하거나 기기를 바꾸는 소비자 중 스마트폰을 선택한 비율도 2009년 12월 13.6%에서 지난해 12월 53.3%로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와 40대의 구매가 늘었다. 2009년 12월 10대와 40대의 구매 비중은 각각 6%, 13%였는데 지난해 12월 12%, 16%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비중은 37%에서 31%로, 30대는 31%에서 26%로 줄어들었다. 여성 고객 비율은 32%에서 45%가 됐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0월 보급형 ‘옵티머스 원’을 출시한 이후 가입자가 월 10만명씩 늘었고 12월 프리미엄 제품 ‘옵티머스 마하’, ‘베가X’를 선보인 후에는 20만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 도입 초기에는 IT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남성 고객이 주로 사용했는데 점차 구매 연령대가 확산되고 여성 고객도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네트워크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연말까지 가입자 규모를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통신비가 가계 부담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점에 대해 통신 3사는 ‘통신비는 문화비’ 운운하며 책임을 피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통신요금이 기존보다 월 1∼2만원가량 늘어 스마트폰 이용자를 중심으로 통신요금 인하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일본에서는 제4이동통신사(MVNO, 가상이동통신망)가 다수 등장해 저소득층이나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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