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전천후 ‘쇼핑 길라잡이’ 자리매김… 스마트폰 확산 따라 다양한 실생활 활용
마이크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최근 뉴욕시내 모든 공사 현장에 QR코드를 부착토록 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만 대면 바로 인터넷 웹페이지로 연결돼 누가 어떤 공사를 하는지 알 수 있고, 불만 사항도 올릴 수 있다.
정보기술(IT)업체 직원 A씨는 명함에 QR코드를 새겨 다닌다. QR코드를 읽으면 회사 모바일 홈페이지로 들어가 회사 소개는 물론 광고 동영상과 이벤트 진행 내용도 볼 수 있다. 주소와 전화번호만 적혀 있던 한정된 1차원 공간이 움직이는 멀티미디어 광고도구로 변신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면서 간단한 광고 보조용으로 사용되던 QR코드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기업 마케팅에서 행정 서비스까지 다양=1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QR코드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QR코드가 처음 대중적으로 눈길을 끈 것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 광고였다. 출시를 앞두고 시내 대형 옥외건물, 지하철 스크린도어, 버스정류장 등에 QR코드가 삽입된 광고물을 설치해 호기심을 자극하며 성공을 거뒀다. 요즘 지면광고는 물론 포장지에서도 QR코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QR코드를 행정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 초 시내 모든 버스 정류장에 QR코드를 부착해 실시간 버스 도착정보를 제공한다. 제주도와 경남 사천시 등도 QR코드로 관광 안내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활 속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미 일부 출판사들은 책 중간에 QR코드를 넣어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진열장 QR코드를 읽으면 전시 유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R코드의 미래, 모바일 상거래에서 꽃핀다=업계에서는 QR코드를 통해 상품의 비교와 구매까지 한번에 쇼핑이 이뤄지는 ‘QR 커머스’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광고 속 QR코드를 인식해도 원스톱 구매까지는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SK텔레콤이 최근 오픈마켓 11번가와 함께 문을 연 ‘Q 스토어’도 아직 초기 단계다. 전시된 상품의 QR코드를 읽어 결제까지 할 수 있다지만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매장 내에서 별도의 신용카드를 이용해야 하고, 결제액이 30만원을 넘으면 공인인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11번가 이종화 팀장은 QR코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는 “인터넷 인구 4000만명 중 2000만명이 전자상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스마트폰이 2000만대까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쇼핑이 가능해진다면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용욱 매니저는 “언제 어디서나 상품 QR코드를 읽으면 가격 비교가 가능하고 또 즉석에서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보안이 완벽한 결제서비스가 먼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ey Word QR(Quick Response)코드
일본 덴소사가 1994년 물류 효율화를 위해 개발했으며 흑백 격자무늬로 문자나 이미지, 동영상 등을 저장할 수 있는 2차원 바코드다. 인터넷주소(URL)를 번거롭게 입력하지 않고도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바로 홈페이지에 링크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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