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날마다 농구역사 새로 쓴다
1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대구 오리온스 간 경기. 3쿼터 종료 1분 15초를 남긴 상황에서 오리온스 오용준의 2점 슛이 림을 튕겨 나오자 전자랜드 서장훈(37·사진)이 개인 통산 490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3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프로 첫 1만2300득점 고지에 오른 지 이틀 만에 세운 또 다른 ‘넘버 1’ 기록이다.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득점, 리바운드에서 매 경기 마다 신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서장훈은 17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프로 통산 600경기를 달성하게 된다.
1997년 출범된 프로농구에서 600경기 이상 농구 코트를 밟은 선수는 주희정(698경기·서울 SK), 추승균(671경기·전주 KCC), 문경은(610경기·은퇴)이 전부다. 이로써 서장훈은 KCC전을 통해 프로 통산 네 번째로 600경기 고지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98∼1999 시즌 당시 청주 SK로 프로무대를 밟은 서장훈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함에 있다. 데뷔 첫해 정규시즌 34경기에 출전해 865득점, 475리바운드를 달성한 서장훈은 시즌 평균 득점이 15점 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 정규 시즌 전체에서도 경기 당 평균 20.57점과 8.1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경기 당 평균 득점에서는 국내 선수 중 귀화한 문태영(21.66점)이 유일하게 서장훈에 앞서 있지만 경기 수가 서장훈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13년째 프로생활을 하면서 이렇듯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몸 관리를 잘 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누적 득점에서도 동갑내기 추승균(9457점)이나 다섯 살 터울의 김주성(6812점)과 격차가 커 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상윤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서장훈은 몸 관리를 워낙 잘해 한 시즌도 쉰 적이 없다. 득점 기록의 경우 앞으로 10년 정도는 깨지기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를 78대63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고, 안양 인삼공사는 서울 삼성을 77대63으로 누르고 공동 8위로 올라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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