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김바울 (3) 반기독교 가족의 핍박 말씀으로 극복

Է:2011-01-25 17:29
ϱ
ũ
[역경의 열매] 김바울 (3) 반기독교 가족의 핍박 말씀으로 극복

나는 성경을 들고 그 자리에서 집을 나왔다. 막막했고 어떻게 할 줄 몰랐다. 갈 수 있는 곳은 교회밖에 없었다. 수중에 가진 돈은 없었고 옷도 집에서 입던 채로 나왔다. 아무 것도 없었다. 밤에 교회에 도착한 후 기도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 구했다.

3일을 교회에서 기도만 했다. 배고픔은 목사님과 친구들을 통해 해결했다. 얻어먹으며 지냈다. 답답했다. 그러던 중 주일이 돌아왔다. 오전 예배를 드리고 갈 데가 없어 오후 어린이 예배에 참석했다. 마루바닥으로 돼 있는 교육관으로 건너가 예배실 맨 뒤에 앉았다.

대학 1학년 때 선배 형에게 강제로 끌려서 교회에 왔을 때도 맨 뒷자리였다. 딱히 갈 곳도 없고 돈도 없고 막막한 상황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그 자리에 앉은 것이다. 그런데 그 예배가 나를 변화시키는 시간이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하나님은 어린이 예배를 통해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날 말씀을 전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쳐주기 위해 주먹만한 돌 하나와 계란 한 개, 그리고 스테인리스 밥그릇 하나를 들고 강단에 올랐다.

설교 본문은 시편 46편 1∼3절이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찌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그 교사는 먼저 계란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곤 돌을 들어 계란을 치는 시늉을 하면서 “이 돌로 계란을 치면 어떻게 될까요?” 하고 물었다. 아이들은 “깨어지지요”라고 대답했다.

이번엔 계란 위에 밥그릇을 엎어놓고 그 위에 돌로 치면서 아이들에게 다시 물었다. “만약 달걀 위에 스테인리스 밥그릇을 엎어 놓고 이렇게 돌로 치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이 대답했다. “괜찮아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다시 말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이 스테인리스 밥그릇처럼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피난처이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도와주시는 힘입니다.”

말씀을 듣는 순간 나는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고꾸라져 버렸다. 나는 다시 본당에 돌아와 울며 기도했다. 그날 나는 용기를 내 집에 들어갔다.

그 말씀을 붙잡고 집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가족들은 내가 신앙생활 하는 것을 반대하고 핍박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나는 집에서 한 번도 학비나 용돈을 타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해야 했고 매번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용돈을 벌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가정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셨다. 나중에 모든 가족을 구원해주시고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셨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시기 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고 어머니는 아직 살아계신다. 87세이신데 이젠 권사님이 되셔서 매일 새벽마다 우리 가정과 사역을 위해 기도하신다. 눈이 전혀 어두워지지 않아 1년에 세 번 이상 성경을 통독하신다.

그때부터 나에게 하나님은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시편 46편1절 말씀처럼 ‘밥그릇의 하나님’이 되신다. 하나님은 계란과 같이 연약한 우리를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스테인리스 밥그릇처럼 보호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피난처이시다. 나는 그 하나님을 날마다 느끼며 살아간다. 행복하다.

정리=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