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광저우] 개막식장 주변 건물 소개령 “조명 켜놓으라” 지시에 반발 外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에서는 홈런을 쳐도 하이파이브를 할 수가 없는데다 주자가 없을 경우에는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프로야구와는 달리 게임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중국 공안당국은 안전을 고려해 개막식 장소 부근 건물에 소개령을 내려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개막 당일인 12일 개회식이 열릴 주장 하이신사 섬 주변 빌딩과 가옥에 소개령을 내리면서 실내 조명을 모두 켜놓으라고 지시해 반발을 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개막식장 주변 1㎞ 이내 사는 주민과 각 빌딩에 입주한 업체에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딴 곳으로 옮겨있으라고 지시했다. 특히 집이나 사무실을 비울 때 반드시 조명을 모두 켜놓으라고 당부했다. 조명을 켜놓으라고 지시한 이유는 TV 중계화면에 광저우 다운타운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인근 아파트에서 귀빈석이 보이는 점을 감안해 개막식에 참석할 원자바오 총리의 안전문제도 고려한 조치로도 보인다. 당국은 대신 가구당 300위안(약 5만5000원)을 주기로 했지만 이 돈으로는 호텔을 잡기도 힘들다고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트위터에는 ‘당국이 단 한마디 예고도 없이 불을 켜고 나가라는 소개령을 내렸다’며 ‘항의 표시로 불을 끄자’고 선동하는 글이 나돌고 있다.

○…이번 대회 야구에서는 홈런친 타자가 베이스를 돌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면 안된다. 아시안게임 야구 규정에 따르면 홈런타자가 1루 또는 3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게 프로야구에서는 일반적이나 이번 대회서는 홈으로 돌아올 때까지 동료나 코치와의 접촉이 금지돼 있다. 타자가 이 규칙을 위반하면 감독이 경고를 받는다. 그럼에도 또 위반하면 팀에는 벌금이 부과되고 감독은 퇴장된다.

경기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주자가 없을 때는 12초내에 투구해야 하는 ‘12초룰’을 적용키로 했다. 또 수비 측이 타임을 불렀을 때 내야수 한 명만 투수 마운드로 갈 수 있다는 점도 프로야구와는 다르다.

이와 함께 양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때 ‘승부치기’를 적용키로 했다. 연장 10회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는 9회 종료 때와 다른 라인업을 새롭게 짤 수는 없지만 감독이 원하는 타순부터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광저우=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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