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9개국 정상 양자회담… 오바마-후진타오와 각각 ‘G20 의제’ 최종 조율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12일은 양자 정상회담의 날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주요국 정상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다. 모두 9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문제 등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공조방안, G20 정상회의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FTA의 경우 실무협상 진전에 따라 정상 간 논의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도 주목된다. 천안함 사태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킬 계기다. 고위관계자는 “천안함 사태로 빚어진 논란을 뒤로 하고, 양국 정상들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재확인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 중국 주석 등과의 정상회담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의 의제들을 막판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4일 경기부양책으로 내놓은 6000억 달러(약 664조원)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놓고,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이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직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한·브라질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룰라 대통령은 “서울 회의에 (환율과 관련한) 논쟁을 하기 위해 간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G20 의장국 대통령으로서 첨예한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어떻게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통령은 국가원수급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10일 면담한다.
이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10일 국빈 방한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평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12일 차기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G20 정상회의의 발전 등을 논의하게 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와 관련, “정상회담에서 타결될지 장담할 수 없다. 프랑스 정부 내부 동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은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서울 회의 직후인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간 총리는 일제 강점기 일본이 수탈해 간 조선왕실의궤 등의 도서반환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서울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일 발표될 정상합의문 작성을 위해 G20 회원국과 조율을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는 “의장국으로서 정상합의문 초안을 만들어 외국과의 협의를 시작했다”며 “8일 이를 논의하기 위한 G20 재무차관회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