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번엔 각종 질병 공포 엄습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이 질병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떨고 있다. 콜레라와 뎅기열, 흡혈박쥐에 의한 광견병 피해가 확산되는 것은 물론 신종 슈퍼박테리아까지 등장해 지구촌을 불안하게하고 있다.
◇중남미, 광견병에 뎅기열 흑사병까지=페루 아마존 지역엔 흡혈박쥐 공격에 의한 ‘광견병’ 비상이 걸렸다. 페루 보건부는 지난 12일 아마존의 아와준 원주민이 사는 우라쿠사 마을에서 500여명이 흡혈박쥐의 공격을 받아 광견병에 감염됐고, 그중 어린이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마존 일대에서는 박쥐가 광견병의 주 감염 경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피를 먹고 사는 박쥐가 열대우림의 파괴로 야생동물이 사라지면서 사람을 공격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원주민들은 이상 저온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13일엔 리마의 한 병원에서 선(腺)페스트(흑사병)로 29세 여성이 사망했다. 페루에선 지난 6월 말 페스트로 2명이 사망했고 31명이 감염됐다.
온두라스에선 열대 전염병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두라스 정부가 지난 6월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지난주 12명이 숨지면서 올해 사망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4만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시아, 뎅기열 콜레라 공포=태국 보건당국도 올해 들어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주의령을 내렸다. 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올해 5만4592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환자 수가 83%나 급증했고 이중 63명이 사망했다.
대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선 식수 부족과 열악한 위생 상태로 각종 질병이 확산되면서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북서부 지역엔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발생이 확인됐다.
파키스탄 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모리지오 길리아노 대변인은 14일 AP통신에 “(북서부 스와트밸리의 주요 도시인) 밍고라에서 최소한 한 건의 콜레라가 확인됐다”면서 “또 3만6000여명이 급성설사에 시달리고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펀자브주의 물탄 지역 공립병원 의사 뭄타즈 후사인은 “물탄에서 지난 3일간 최소 1000명의 어린이가 위장염에 걸렸다”며 다른 생존자들에게 병이 전염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진국, 신종 슈퍼박테리아 피해 확산=AFP통신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항생제에 내성이 강한 신종 슈퍼박테리아 ‘NDM-1’ 감염환자가 영국에 이어 벨기에 호주에서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선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온 3명이 신종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벨기에에선 파키스탄 여행 중 교통사고로 본국에 이송된 벨기에인 한 명이 신종 박테리아에 감염돼 지난 6월 사망했다. 인도 등 아시아에서 성형수술을 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NDM-1 감염 피해자가 선진국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신종 슈퍼박테리아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카르바페넴을 포함해 거의 모든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