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 뒤이어 월경 6개월째 억류… “북한은 곰즈를 석방하라”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신앙심이 매우 깊어 선교사와 같았다. 북한 정부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석방해야 한다.”
글로벌기도정의네트워크, 에스더기도운동 등 기독 북한 인권 NGO 관계자들은 26일 서울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억류 중인 곰즈씨에 대한 로버트 박(자유와 생명 2009 대표) 선교사와 동료 교사들의 이메일과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한 사람의 순수한 양심을 미국과의 ‘협상카드’로 이용하는 북한 당국을 규탄한다”며 성명서를 낭독했다. 기자회견 뒤 주한 미국대사관까지 거리 행진도 벌였다.
인권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곰즈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하루속히 개선되도록 기도해 온 31세의 청년이다. 박 선교사가 주도했던 북한 동포 구원과 해방을 위한 기도집회에도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박 선교사의 입북 뒤 그의 석방을 위한 기도 모임에도 나왔다. 인권 단체 관계자들은 “곰즈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북한 사람들을 진실로 사랑한다. ‘죽음의 땅’에 스스로 들어간 이유는 눈물 흘리며 기도해 온 북한 동포 때문이었다”고 증언했다.
곰즈는 2001년 미국 보드윈대를 졸업한 뒤 2008∼2009년 경기도 포천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봉직했다. 신앙의 친구였던 박 선교사가 입북한 지 꼭 한 달 뒤인 지난 1월 25일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가 북한군에 체포돼 4월 재판에 넘겨졌다. 8년 노동교화형과 북한 원화로 70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월북한 미국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는 140일, 박 선교사는 40일 만에 풀려났지만 그는 6개월이 넘도록 석방되지 않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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