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택함받은 백성’이 아니라며 결혼반대가 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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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태신앙인 30세 여성입니다.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던 중 5개월 전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이 사람은 저를 만난 뒤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이 사람은 택함 받은 백성이 아니라고 하나님이 기도 가운데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빨리 헤어지라고도 말씀하십니다. 마음을 정리해야 할까요?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더 좋은 쪽으로 연인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소연할 곳이 없어 찾다가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A 결혼은 하나님이 정하신 최초의 관계법칙입니다. 결혼은 사람과 사람이라야 하고, 한 남자와 한 여자라야 하고, 살아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이 세우신 결혼법입니다. 사람이 아닌 다른 것과 결혼할 수 없고, 한 남자와 여러 여자, 한 여자와 여러 남자가 결혼하는 것은 불륜입니다. 영혼 결혼이라는 것은 비성서적 행위입니다. 영혼은 결혼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결혼은 일회적 행위일 때 가장 행복합니다.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결혼하지만 다 행복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한 결혼을 위해 짚어야 할 몇 가지 조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사랑의 감정은 모든 제약과 악조건을 개의치 않습니다. 일단 사랑의 용광로 속에 들어가면 환경, 장애, 제한,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정은 이성의 눈을 어둡게 하고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 누구 말도 듣지 않고 충고나 권면을 방해로 치부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혼은 평생을 함께하는 인생 최대의 결단입니다. 냉철한 이성으로 전후좌우를 살피고 판단해야 합니다.

둘째,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결혼은 동정도 연민도 아닙니다. 때로 특수한 케이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혼은 대등한 입장에서 조건도 따지고, 환경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래도 허실이 드러나는 것이 결혼입니다. 그러다 보면 혼기가 늦어지고 용단이 어려워질 수 있겠지만 그런 여과과정 없이 결혼할 경우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셋째, 주변의 이야기도 경청해야 합니다. 결혼은 삶입니다. 삶이란 무인고도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이 얽혀 사는 사회생활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끼리만 좋고 사랑하고 주변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할 필요도 없다는 사고방식만으로 결혼하고 생활할 수는 없습니다. 결혼식을 갖는 것도 사회적 공인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특히 부모의 염려나 충고는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당사자 다음으로 가장 자녀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사람은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신앙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제 아무리 조건이 좋고 상대가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그리스도인은 신앙 조건이 우선이라야 합니다. 물론 사람의 마음에 믿음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수용 여부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믿으면 좋고 안 믿어도 상관없다는 자세라면 문제될 게 없겠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그리스도를 섬기는 삶을 영위해 나갈 믿음이 있다면 신앙적 선택을 우선에 두어야 합니다. 결혼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본인이 결정해야 할 일입니다. 신중한 자세로 이 일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충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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