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TV·인터넷·휴대전화 미디어 홍수시대… 버려야 ‘님’ 보인다

스팸 세상에서 나 지키기/스탠 톨러/국제제자훈련원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생활시간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5시간15분을 TV 앞에 앉아있다. 1년이면 두 달 반 동안을 TV 앞에서 보내는 것이다. 여기에 아무 생각 없이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과 휴대전화, 게임기에 할애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미디어 기기와 함께 보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은 미디어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각의 질서’를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평범한 크리스천 제이크가 ‘생각 다이어트 4주 프로젝트’에 도전해 겪는 생생한 체험담이다. 모든 생각을 그리스도의 마음 아래 복종하게 만드는 생각 다이어트는 해독-재정비-강화-인내의 4단계를 거치며 생각의 질서를 회복한다. 스팸 세상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께 집중하면 자신의 삶이 정돈되고, 더 가치 있는 것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독 단계

시간 때우기 식 인터넷 서핑, 광고로 가득한 이메일 사서함, 잡담으로 채워진 휴대전화 문자 수신함은 우리의 영혼을 차지하고 있는 트랜스지방과 나트륨이다. 우선 생각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 생각 속에 자리 잡은 독소를 빼야 한다.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TV를 멀리한다. △출근길 차 안에서 라디오 듣는 시간을 기도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인터넷 사용을 줄이고 업무상 필요할 때만 컴퓨터를 켠다. △독서는 성경과 신앙서적 등으로 국한하고 성경과 관련된 글 읽기에 박차를 가한다. △하나님을 향한 집중력을 높일만한 음악을 듣는다. △쓸데없는 수다가 아닌 꼭 필요한 대화를 위해 노력한다. △침묵의 영성훈련을 시도한다. 이 단계를 최소한 1주일 지속한다.

#재정비 단계

우리의 감정은 제멋대로 내버려두면 삶 속에서 사악함의 원천이 된다. 우리 생각의 이성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의 지휘권을 하나님께 넘겨 드려야 한다. 저자는 이를 ‘달콤한 굴복’이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정복하기 위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마음속 해로운 생각을 고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한 사람을 용서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한다. 아울러 잘못된 생각과 신념에서 돌아서겠다고 결심하고 마음과 정신을 올바른 생각으로 채운다.

#강화 단계

예전으로 돌아가고픈 유혹에 빠질 때마다 조언해 주고 용기를 줄 책임 파트너가 필요하다. 책임 파트너는 또래의 동성으로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 편협한 판단을 하지 않는 사람이면 좋다. 책임 파트너와 미디어 사용에 대한 일정과 시간, 기본 원칙을 정한다. 기도는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시킨다. 이 단계에서 기도의 생활양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기도하기로 정했다면 이른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자신보다는 하나님에게 집중하는 기도를 한다.

#인내 단계

마지막 인내의 단계는 생각 다이어트가 생활방식으로 굳어지도록 이끌어준다. 이제 이 힘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 여세를 몰아 건강한 생활방식을 이끌어내고 배움의 관심 분야를 넓힌다. 3개월간의 계획을 작성하고 무엇을 배울 것인지, 시간은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발전시키고 싶은 특정 영역은 무엇인지 식별한다.

한편 저자는 미디어 단식 기간을 통해 섭취하는 정보량을 대폭 줄여 확보한 시간에 창조주에게 집중할 것을 권면한다. 또 책 각 장 끝 부분에는 다섯 가지 실천 방안이 수록돼 있어 자칫 마음의 감동이나 지식적인 공감으로 그칠 수 있는 생각 다이어트에 실효성을 높여준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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