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는 믿음의 용사들… 68기 군종사관후보생 유격훈련 구슬땀

Է:2010-06-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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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는 믿음의 용사들… 68기 군종사관후보생 유격훈련 구슬땀

“군종장교가 되려면 이런 유격훈련도 거뜬히 받아야 합니다.”

8일 오후 2시 육군3사관학교 제68기 군종사관후보생 유격훈련장. 군복음화의 성스러운 길을 택한 27명의 기독교 군종사관후보생들이 다른 후보생들과 어울려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미 병역을 마친 나이라 체력이 달리지만 정신력만큼은 초여름 무더위를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강했다.

훈련을 받고 있는 후보생은 기독교 가톨릭 불교 등 모두 53명이지만 이중 신학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목사 안수를 받은 기독교 군종사관후보생이 절반이 넘는 27명이다.

이들이 받는 9주간의 군사훈련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병 기본훈련은 육군2훈련소에서 받고 장교 과정은 육군3사관학교에서 받는다.

나이와 체력 여건을 어느 정도 감안해 준다고는 하지만 외줄타기는 물론 헬기레펠 암벽등반까지 그 강도가 학군단이나 정규 사관학교 군사훈련과 진배없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목회자의 길을 선택한 허원희 후보생은 “훈련이 고되지만 축복받은 가정에서 군선교라는 복된 사명을 이어받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성북중앙교회와 온누리교회에서 사역했던 최광수 후보생은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자 참 인간이었던 것처럼 훈련을 통해 성직자이자 군인으로서의 소명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종사관후보생은 목사, 신부, 승려 등의 자격을 얻기 위해 신학대학 등 성직자를 양성하는 대학에 재학 중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선발시험을 치른 뒤 소집을 연기했다가 성직을 취득한 뒤 입대하는 절차를 밟아 군종장교가 된다. 각 군에서 요청해올 경우,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목사 신부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로서 각 소속 종교단체에서 그 자격을 인정하는 경우 선발되기도 한다.

이번에 함께 훈련을 받는 군종사관후보생과 군종장교 요원은 적게는 25세에서 많게는 33세까지 나이차가 있지만 내무생활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도 갖는다.

우리나라 군종사관의 역사는 1948년 전북 군산 12보병연대에서 민간 성직자들을 초청해 종교활동을 하면서 시작됐지만 군종사관의 본격적인 활동은 6·25전쟁 때부터 이뤄졌다. 50년 9월 신학생 30명이 육군에 자원입대해 크게 활약하면서 군종장교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후 정부는 62년 군종장교 요원 선발규정을, 4년 뒤인 66년 군종장교후보생 제도를 잇따라 제정한 뒤 해마다 각 군부대 수요에 맞춰 인원을 선발했다. 군종장교는 창설 이후 1∼67기까지 모두 2700여명이 임관해 군부대 전력강화와 정서순화 등에 크게 기여했다.

영천=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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