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수도권] 한나라당 “굳히자”…‘吳·金·安 트리오’ 전승 다짐
여야는 30일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승패를 좌우할 상징적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표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투표일을 앞두고 마지막 휴일인 이날 각 당은 안보 책임론과 4대강 사업 등 쟁점 이슈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거리 유세에 당력을 집중했다.
한나라당은 서울-경기-인천에서 3각 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세 주자가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이벤트로 수도권 굳히기를 시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 함께 모여 ‘수도권 전승’을 자신했다. 이들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앙 정부와 힘을 합쳐 하나로 나아갈 때에만 수도권 발전과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논리를 토대로 당선되면 철저한 정책 공조를 통해 공동 발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회견문에서 “무능과 갈등으로 대표되는 과거회귀세력에게 수도권을 맡길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수도권 필승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이 ‘전쟁이냐, 평화냐’ 선택하라며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야당이 앞장서 북풍을 이용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은 정책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는 반면, 야당은 전쟁 협박도 불사하는 무차별적 정쟁으로 일관한다는 이미지 차별화 전략이다.
개별 발언에서 오 후보는 여당 후보의 고전적 슬로건인 ‘중앙정부 협조론’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야당 후보들이 시·도지사에 당선됐을 때 중앙 정부와 원활한 협력 관계가 가능하겠는가. 그럴 때 생길 수 있는 손해는 모두 유권자 여러분께 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세 때문에 22일째 외박했다는 김 후보는 “야당 후보가 천안함 침몰에 대해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잘 안 믿고 ‘소설’이라고 하다가 안보무능 정권 책임론, 그 다음에는 전쟁론을 들고 나왔다. 그래서 국민들 지지 자체가 반사적으로 우리한테 온 것 같다”며 야당 측이 민심 이반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수도권의 관문으로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구도심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겠다”며 “지난 8년간 추진해 왔고, 앞으로 4년간 인천의 비전을 확고하게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몽준 대표도 이날 수도권 유세에 치중했다. 특히 서울·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인천에 주로 머물면서 핵심 선거구인 계양구와 부평구를 누비며 안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를 가장 먼저 방문해 “민주당 송 후보는 과거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훼손시켰다”며 “자장면도 삼선자장이 맛있다는데 안 후보가 3선 시장이 돼 인천의 현안을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겨냥해 “무소속 후보를 찍으면 민주당을 도와주는 만큼 이들을 찍으면 절대로 안 된다”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한나라당 후보는 좋은 후보이고, 나머지 후보들이 어떤지는 유권자들이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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