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후보 24시 르포]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시장님 포옹해 주세요”

Է:2010-05-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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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후보 24시 르포]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시장님 포옹해 주세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요즘 하루 150㎞ 이상의 거리를 이동하며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유세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어디를 가나 아줌마 팬들이 넘쳐났고, 아이들까지 그를 알아보고 환호했다.

그는 25일 오전 8시30분쯤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에 차려진 캠프 사무실로 출근했다. 전날 밤늦게까지 계속된 유세 때문인지 많이 초췌해 보였고, 목소리도 갈라져 있었다. 그럼에도 오 후보는 캠프 내 있는 공보팀, 전략팀 등 5∼6개팀 사무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오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한 뒤 오전 10시쯤 현장 유세에 나섰다. 그는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내 어린이 안전체험관을 방문하고 오전 11시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오 후보는 상인들과 꼬박 악수를 나눴고, 단 몇 초라도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일부 상인은 “시장님, 선거 때만 오지 말고 1년에 10번 정도는 오셔야죠”라고 요청했고, 오 후보는 “예,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호응했다.

오 후보는 특히 아줌마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한 여성 상인은 “4년 전에도 유세하러 왔을 때 시장님과 포옹했었다”며 “이번에도 한번 더 안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낮 12시40분 직장인들과 만나기 위해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으로 향했다. 오 후보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설렁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측근은 “주로 샌드위치로 식사를 때우다보니 오 후보가 ‘샌드위치는 이제 지겹다’는 말을 자주 하더라”고 귀띔했다.

젊은층이 많은 여의도에서는 반응이 다소 냉랭했다. 김문주(28·여)씨는 “정치적 수사로 궁지에 몰렸던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마음이 더 간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젊은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는 “40대 지지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게 보일 뿐”이라며 “20대에서도 한 후보를 이미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개봉동 현대아파트와 목3동 시장 등을 거쳐 망원동 망원월드컵시장을 찾았다. 오 후보는 시장 입구에서 “삽질 행정, 겉치레 행정이라고 비판하지만 산책하고 쉴 수 있는 수변공간을 더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반찬가게를 하는 안경임(51·여)씨는 “디자인 서울이 뭔지 모르지만 안정감 있는 오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했다.

유세를 끝낸 오 후보는 참모들과 오는 28일 열리는 TV토론 대책 회의를 갖고 밤늦게 귀가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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