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공교육 정상화” 한목소리… “전교조 반대” 주장도
서울시교육감 후보 7명 슬로건으로 본 핵심 공약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7명의 후보가 내세우는 ‘최우선 공약’은 무엇일까. 유권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최우선 공약은 후보별로 다르다. 그러나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 교육비리 척결 등에 대한 입장은 모두 같다. 이는 후보들의 선거사무실이 위치한 건물 외벽에 걸린 현수막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 문제 해소를 강조하는 후보는 이원희 김영숙 후보다. 이 후보는 동자동에 사무실을 차리고 현수막에 ‘학교에서 끝장내자’고 적었다. ‘부적격 교사 10% 퇴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이 후보는 19일 전화 통화에서 “비리 교사를 퇴출시키고 교원평가제 결과를 인사에 반영해 교단을 바꿔놓겠다”며 “공교육이 사교육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덕성여중 교장 시절 이 학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의 대표 모델로 키워낸 전력을 부각시키며 사교육비 해결을 ‘1순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무실이 있는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외벽에 걸린 현수막에 적힌 문구는 ‘넌 아직도 학원 가니? 영숙이는 학교 간다’이다.
‘학부모 표심’을 잡기 위해 보육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후보들도 있다. 남승희 후보 사무실이 위치한 신문로의 한 건물에는 ‘엄마의 마음을 압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그는 ‘엄마표 교육’을 주장하며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교육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성동 후보도 ‘유치원 무상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젊은 부부를 위한 교육복지 확대를 강조한다.
‘전교조 척결’이나 인성교육 강화를 주장하는 후보도 있다. 후보들 중 가장 보수적인 인물로 평가받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각종 활동에 반대해온 이상진 후보는 태평로에 사무실을 차리고 ‘반 전교조 반 교육비리’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초동에 사무실을 차린 권영준 후보는 현수막에 ‘정직한 학교, 감사하는 교실, 감동적인 인재교육’이라고 썼다. 그는 “정직과 감사, 감동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인성교육을 강화해 서울 교육에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 곽노현 후보의 사무실이 있는 평동의 한 건물에는 ‘행복한 교육혁명’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그는 자율형사립고나 특목고가 아닌 ‘혁신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장에게 교사 선택권을 주고 학급당 25명 이하, 학년당 6학급 이내로 운영되는 혁신학교 300곳을 서울에 만들어 공교육의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곽 후보는 이날 박명기 후보의 사퇴로 유일한 진보 성향 후보가 됐다. 두 후보는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시민사회 원로들과 숙의한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용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곽 후보는 “이제 명실상부한 민주 단일후보 대오를 형성하게 된 이상 썩고 낡은 교육을 몰아내고 행복한 교육 혁명을 이루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보수 후보 6명과 진보 단일 후보 간 싸움으로 치러지게 됐다.
서울 경기 인천 대구 지역의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 4명은 이보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 전교조 교육개혁’을 위한 연대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원희 후보를 비롯해 정진곤(경기) 권진수(인천) 우동기(대구) 후보가 참석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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