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함수는 해저 상황 나빠 이르면 4월 21일쯤 인양 시도
두 동강 난 천안함의 함미 부분이 인양됨에 따라 함수의 인양 시기와 방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함미 부분에 실종자들이 집중돼 있어 함수 인양은 후순위로 밀렸다. 함수 인양은 침몰 해역의 기상 조건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수는 함미가 인양된 해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2.54㎞ 떨어진 해심 25m의 해역에 가라 앉아있다.
인양 시기는 21일부터 24일 사이가 유력하다. 함수 인양을 위한 쇠사슬 연결작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또 17일까지 조수 간만의 차가 커 유속이 빠른 ‘사리’ 기간이라 작업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민간 인양전문업체들은 천안함의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이 함체 인양작업으로 전환된 지난 4일부터 사고 해역에 본격 투입됐다. 그러나 강한 바람과 거센 조류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대청도로 3차례나 피항하는 등 인양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함수 인양 방법은 함미 인양과 유사하다. 쇠사슬로 연결한 선체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양팀은 현재 함수 인양에 필요한 쇠사슬 4개 중 1개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그마저도 지난 12일 피항하며 쇠사슬에 연결된 함체가 거센 조류로 인해 변형될 것을 우려해 쇠사슬과 크레인의 연결줄을 풀었다. 함수 인양팀은 14일 쇠사슬과 크레인을 다시 연결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인양팀은 유속이 느려지는 시간을 집중적으로 활용해 3개의 쇠사슬을 더 거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함수 인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한둘이 아니다. 우선 함수가 인양하기 힘든 상태로 침몰해 있다. 함미는 좌측으로 20도 정도 기울어져 가라앉았지만 함수는 우측으로 90도나 기운 상태다. 뒤집혀져 있거나 기울어져 있는 선체의 경우는 형태를 바로 잡아 인양해야 하므로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든다.
두 동강 난 선체 중 함수가 더 무거운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다 침몰 이후 스며든 물까지 고려하면 끌어올려야 할 함수 무게가 최대 1500t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군과 민간업체들은 함미 인양 때보다 큰 3600t급 크레인과 3000t급 바지선을 이용할 예정이다. 또 함수 밑바닥에 주먹 같은 자갈과 모래 암반이 많아 잠수사들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팀 관계자는 15일 “유속이 약해지는 ‘조금’ 기간 이후인 24일까지 함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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