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50] 한나라, 안희정 대항마로 이완구 前 충남지사 공천 고민

충청·강원·제주

세종시 문제가 최대 이슈인 충청권에선 ‘이완구 변수’가 주목거리다.

한나라당은 충남지사 후보를 염두에 두고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영입했으나, 친노직계인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을 꺾기에는 힘이 부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안 최고위원 측은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 판결로 ‘정권 심판론’이 동력을 얻을 경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내부에선 박 전 이사장에 대한 전략공천 대신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선거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지사가 여권의 세종시 수정 움직임에 반발, 도지사직을 사퇴한 만큼 공천을 줄 명분을 찾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자유선진당에선 박상돈 의원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들 중 한 명이 선진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지역 기반을 무기로 한나라당, 민주당 후보와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에선 한나라당 정우택 현 지사와 민주당 이시종 의원의 양강 구도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1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이 의원은 충북 지역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정 지사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장은 한나라당이 박성효 현 시장을 후보로 내정함에 따라 앞서 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 진보신당 김윤기 대전시당 사무처장의 다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3연임으로 김진선 현 지사가 출마를 할 수 없어 ‘무주공산’이 된 강원지사의 경우 참여정부 실세인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을 바짝 따라붙고 있는 초반 판세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지사는 성희롱 전력으로 ‘공천 부적합’ 판정을 받자 민주당 탈당 뒤 무소속 출마 행보를 밟고 있는 우근민 전 지사가 초반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과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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