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국 유학생 습격 용의자 2명 체포 조사

Է:2010-03-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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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 7일 발생한 한국인 유학생 심모(29)씨 피습사건과 관련, “러시아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서울 도렴동 청사로 불러 신속한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브누코프 대사는 우리 측 신각수 외교부 제1차관에게 러시아 대검찰청이 이번 수사를 총괄 지휘하고 있으며,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누코프 대사는 또 “(지난달 15일) 러시아 동부 바르나울시에서 발생한 한국인 살해사건의 용의자 3명이 체포돼 범죄를 인정하는 단계에 와 있다”면서 “곧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 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갖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브누코프 대사가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모스크바를 ‘여행경보’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도시인 모스크바를 여행경보 대상으로 지정할 경우 자칫 러시아 정부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 지역을 여행경보로 지정할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러시아 전체를 ‘여행유의’ 단계로 지정하고, 일부 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자제’로 단계를 올릴 것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만약 뉴욕이나 런던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다고 여행경보를 지정해 국민들의 접근을 제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국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라는 점이 명백하다는 증거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사건이 또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가 자국민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심씨 사건은 정부에 적지 않은 고민을 던져줬다. 피해자가 우범지대도 아닌 곳에서 대낮에 일행과 함께 있는 상태에서 습격당했기 때문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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