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와 가난에 절은 이들 노동 통해 다시 태어나죠”
인도네시아 가나안농군학교 정환형 교장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 절대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근로 봉사 희생의 교육 이념으로 현지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한국인이 있다.
인도네시아 가나안농군학교 정환형(46·사진) 교장은 가난과 무력감에 빠진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정 교장은 “인도네시아인들은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부족한 편”이라며 “자원이 풍부해 조금만 노력해도 삶이 달라질 수 있는데도 의지가 약해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이 같은 현지인들에게 한국 가나안농군학교의 4박5일 교육을 그대로 옮겨와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근로 봉사 희생 정신을 강조하면서 성공 사례를 많이 제시한다. 또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고 현지인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60㎞ 떨어진 자와 주 수까부미 군 찌솔록 면에 위치해 있는 학교는 2003년 한국 가나안농군학교와 인천 청천교회의 노력이 씨앗이 되어 출발했다. 이태 후 학교가 완공되고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학생부터 성인까지 771명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사회부 중앙공무원(과장급) 20명을 비롯해 지방 공무원, 각종 회사 직원, 농민 지도자, 학생 단체 등이 교육을 받았다.
“최근 2개 면 면장과 지역 유지 등이 고구마류의 신꽁이라는 작물을 갖고 찾아와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어 성공했다며 기뻐했습니다. 청년 중에는 모형 배를 만들어 교육을 잘 받았다는 표시를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선물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들에게 선물은 진정한 감사의 표시다. 정 교장은 “농군학교의 교육으로 사람들의 인생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금도 입소문을 타고 교육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가나안 농군학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민봉사 활동도 전개했다. 한국 대학생 봉사자들과 협력해 현지 초중등교육 시설 개선 작업을 벌였다. 대학사회봉사협의회 소속 대학생 봉사단은 교실 건축, 개보수, 책걸상 등 교육기구 등을 지원했다.
또 저개발 국가 교육을 지원하는 ‘국경 없는 교육가회’와도 네트워킹해 불우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급, 교육환경 개선을 벌이며 해마다 일가재단과 단기 의료봉사 등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농군학교의 존재감을 현지인들에게 깊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 교장은 “주민들의 마음이 열려 학교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호의적인 분위기를 몰아 지역 내 교육 여건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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