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신앙상담]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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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주기도문 구절의 뜻이 궁금합니다. 제가 저에게 잘못한 사람을 마음속으로 진정 용서하지 못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저의 죄도 용서받지 못하는 것일까요?(동대문 좌절남)

A : 최고 최상의 모범 기도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입니다. 마태복음 6장 9절은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로 시작됩니다. 그 뜻은 기도의 형식과 내용은 물론 정신까지 삶에 적용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는 단순한 기도 교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갈등과 증오가 있었습니다만 우리 시대는 그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인간은 서로 기대고 의지하고 살아야 하는 관계적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만 맹수보다 대량 살상 무기보다 사람이 더 겁나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토머스 홉스가 지적한 “만인은 만인에 대하여 이리”라는 어구가 실감나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지극히 사소한 이해로 원수가 되는가 하면 앙심을 품고 상대를 파멸시키려 듭니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용서 실종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말씀 앞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옷깃을 여미고 말씀의 뜻을 새김질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죄는 잘못, 허물, 빚을 의미합니다. 잘못과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구나 하나님 앞에 설 때 내 모습은 허물과 잘못 투성이입니다. 그런 내가 다른 사람의 죄는 용서하지 않으면서 내가 지은 죄를 사해 달라는 기도는 응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나도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주석가 모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지은 죄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의 눈에는 남들이 자신에게 끼친 해가 상대적으로 극소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나에게 끼친 해를 과장해서 보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극소화하게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용서하는 사람이 용서받을 수 있다는 교훈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십자가는 사랑과 용서의 결정체였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궁금증을 메일(jonggyo@gmail.com)로 질문해 주시면 박종순 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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