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 조권 별 가희 등 유명 가수들이 미혼모·한부모 가정의 아이들과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재능기부로 한자리에 모인다. 문화사역단체인 햇빛투게더가 오는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수지구의 대형 카페인 스프링 사운즈에서 여는 기부 콘서트 가드닝 히어로즈에서다.
이번 행사는 햇빛투게더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문화예술 사역의 일환으로 여는 후원 콘서트다. 2023년 첫 콘서트, 지난 어린이날 두 번째 공연에 이어 세 번째다.
콘서트는 총 3부로 구성된다. 향기와 서지오 등 트로트 가수들이 꾸미는 1부 무대에 이어 2부에서는 선예 조권 별 가희 등 K팝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지난 두 달간 연습한 후원 아동들의 워십과 합창 무대가 3부 피날레를 장식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라온 아이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관객과 감동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엔 경기도 용인 수지구 생명빛교회(김무일 목사) 최정숙 사모가 준비한 그림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최 사모는 20년 넘도록 화가의 꿈을 내려놓은 채 미혼모와 한부모가정의 아이들을 돌보며 헌신해 왔다.
배우인 김예랑 햇빛투게더 대표는 소아 뇌전증 아이를 키우며 시작한 ‘화이팅게일’ 활동을 통해 질병 인식 개선과 문화 사역을 펼쳐왔다. 이후 복지 사각지대 아이들을 아우르는 문화 사역으로 활동 대상을 확장하면서 햇빛투게더 기부 콘서트도 시작됐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지역사회의 이모·삼촌들이 연결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다음세대 마음에 빛을 심는 문화 선교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 나눔과 공동체 정신인 코이노니아를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콘서트는 수많은 돕는 손길이 모여 완성됐다. 당일 무대를 꾸미는 뮤지션들은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다양한 사역단체와 지역 교회들도 뜻을 모았다.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의 장성호 감독과 뮤지컬 드림하이의 제작자 김은하 대표는 콘서트 운영비를 기부했고, 공연 장소인 스프링 사운즈 류기진 대표는 무료로 공간을 빌려줬다. 콘서트 참가비는 3만원으로, 햇빛투게더 인스타그램에서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경기도 용인의 미혼모와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돌보는 ‘생명을 주는 나무’에 기부돼 아이들 교육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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