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428장(통4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잠언 4장 20~23절
말씀 : 모든 일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라의 승려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중 어느 날 밤, 자다가 목이 말라 해골에 고인 물을 바가지의 물로 착각하고 시원하게 마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 그것이 해골에 고인 썩은 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구역질을 하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일화는 세상의 진리가 우리의 마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마음을 긍정적으로 가지라’는 교훈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반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렘 17:9~10)
성경은 인생사의 근원이 되는 우리 마음이 병들고 죄에 물들어 있음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에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새롭게 변화돼야 함을 선포합니다. 따라서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린 게 아니라, 그 마음을 누가 다스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본문은 중요한 교훈을 던집니다.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우리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늘 마음속에 간직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이 되고 건강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맥락 속에서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23절)”라는 말씀이 주어집니다.
여기서 우리가 지켜야 할 ‘마음’은 무엇입니까. 생명의 근원이 나는 이 마음은 바로 주님의 말씀이 임한 마음입니다.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왕이 되시고 다스리셔서 새로워진 마음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빌 2:5)고 했습니다. 우리 시선을 항상 주님께 두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 마음을 하나님의 은혜의 다스림에 맡겨드리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마음 지키기’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은 더는 내 마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는 것은 믿음을 지킨다는 의미이며 영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건강할 때 육체도 건강하고 삶에 생명력이 넘칩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속에 죄가 틈타지 않도록 말씀으로 채워야 하겠습니다. 또 세속의 욕망이 우리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시선을 십자가의 그리스도께 고정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우리의 왕 되신 영원한 말씀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오늘도 우리 생각과 마음을 지켜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상화 목사 (아신대 조직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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