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의 詩로 쓰는 성경 인물] <60> 다니엘

Է:2025-09-3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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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으로 끌려간 노예 소년은
느부갓네살왕의 시동이 되었으나
궁전의 포도주와 고기를 입에 대지 않았고
오히려 얼굴이 해처럼 빛났으며
왕의 꿈을 해몽하여 총리에 올랐거니
그의 눈빛은 암흑의 밤을 사르는 별빛으로 타올랐고
이방의 신에 꿇지 않은 무릎은
성벽 재건의 터가 됐다
바벨론 방백들의 모략으로
그가 던져진 풀무불은
따스한 봄날의 들녘이 됐고
사자 굴은 달빛 쏟아지는 케렌시아가 됐으니
아, 오롯이 한곳만을 바라보는 이의
용기 있는 눈빛을 이길 불길은 없으며
그 어떤 맹수의 이빨도
거짓에 무릎 꿇지 않는 이의 심장을
물어뜯을 수 없으리.

소강석 시인, 새에덴교회 목사

기원전 605년에 예루살렘을 함락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행정 관리를 양성하기 위해 지혜와 지식이 풍부한 유다 소년들을 골라 데려가서 칼데아어를 배우게 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곧 그들인데, 이들은 이방인의 고기와 술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았다. 다니엘은 하루 세 번 드리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으며 요셉이 그랬던 것처럼 왕의 꿈을 해몽해 끝내 총리가 됐다. 시인은 그 다니엘을 묘사해 "그의 눈빛은 암흑의 밤을 사르는 별빛으로 타올랐고/이방의 신에 꿇지 않은 무릎은/성벽 재건의 터가 됐다"고 노래했다. '바벨론 방백들의 모략'으로 풀무 불과 사자 굴에 던져졌으나 이 모두 전혀 위태롭지 않았던 까닭은 '오롯이 한 곳만을 바라보는 이의 용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인은 당대의 유다 백성에게 또 오늘의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한 일구월심(日久月深)의 간절함과 충직함이 그 해답이라고 강조한다.

-해설: 김종회 교수(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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