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를 1승 4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숙적’ 일본을 상대로 유일한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으나 때아닌 ‘홈콜’ 논란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체코와의 대회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 3(18-25 22-25 21-25)으로 졌다. 이다현(흥국생명)과 육서영(IBK기업은행)이 각각 8점으로 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광복절 다음 날 펼쳐진 통산 150번째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전날 일본과의 대회 4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대 2(25-18 19-25 20-25 25-21 15-1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일본과의 상대 전적은 56승 94패가 됐다.
일본전 4연패 사슬을 끊어낸 건 반가운 소득이다. 한국은 2021년 7월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4강전을 끝으로 약 4년간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지난 7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0대 3 패배를 당할 때까지 지독한 일본 징크스가 이어졌다.
한국은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일본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문지윤(흥국생명)이 18점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14점을 올린 강소휘(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이주아(IBK기업은행)가 12점, 이다현이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한일 라이벌전에서 홈콜 논란이 발생한 건 오점으로 남았다. 한국이 10-11로 뒤진 5세트 공격 상황에서 김다인(현대건설)의 서브가 엔드라인을 벗어났다. 그러나 선심은 ‘인(IN)’을 선언했다. 일본 측은 즉각 아웃이라며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국은 앞선 1~3차전에서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웨덴과 차례로 경기를 치렀으나 모두 고개를 숙였다.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음 달 21~2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담금질에 들어간다.
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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