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고금리 가계대출을 쓰는 기존 고객과 신규 서민금융 상품 고객 7만5000명의 금리를 낮춰주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2일 신한은행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고금리 가계대출을 쓰는 모든 고객의 금리를 한 자릿수로 인하하고 새희망홀씨대출을 받는 신규 고객의 금리를 조건 없이 1% 포인트 내리는 ‘헬프 업&밸류 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0% 이상 금리로 가계대출을 쓰는 신한은행 고객의 금리를 만기까지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한다. 현재 10% 이상 금리가 적용된 고객은 계좌 수 기준 전체의 2.14%, 잔액 기준 0.46%다. 이 혜택은 대상 고객이 따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자동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금리 인하를 마친 뒤 대상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 안내할 계획이다. 고객 4만2000명의 총 6500억원어치 대출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새롭게 취급되는 새희망홀씨대출의 경우 산출된 금리에서 1% 포인트만큼 낮춰 실행된다. 이 혜택은 3만3000명의 대출 총 3000억원어치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헬프 업&밸류 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신규 고객이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200억원의 이자를 아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신한은행의 창업 기념일이자 신한금융의 출발일인 7월 7일을 맞아 그룹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헬프 업) 자산 가치를 높여(밸류 업) 지속 가능한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헬프 업&밸류 업 프로젝트는 금리 인하라는 직접 지원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산 형성 기반까지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 상생의 선순환에 앞장서겠다는 진정성을 담았다”면서 “금융 당국이 배드뱅크와 새출발기금을 통해 추진하는 취약층 채무 감면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상생금융 프로젝트는 고객의 미래 금융 여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신한금융과 고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라면서 “고객의 신용도를 높이고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 경제적 자립을 돕는 상생금융을 계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다른 그룹사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각사 고객을 대상으로 비슷한 취지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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