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위해 시청사 땅도 내놨다… ‘기업 프렌들리’ 안양

Է:2025-06-1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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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시대]

기업SOS팀 두고 집중적 애로 처리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도 운영 중
지식산업센터 업종 확대가 대표적

경기도 안양시청 전경. 안양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입지 여건이 가장 훌륭한 시청사 부지 6만736㎡를 내놓았다.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기업·유망기업을 유치하고,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에서다. 안양시 제공

경기도 안양시가 기업하기 좋은 ‘기업 프렌들리(친화적) 안양’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선봉장은 기업 유치를 위해 시청사 부지까지도 내놓은 최대호 시장이다. 안양시에서 입지 여건이 가장 훌륭한 시청사 부지(6만736㎡)를 내주고서라도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기업·유망기업을 유치하고,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에서다.

이에 따라 ‘선 기업 유치 후 청사 이전’이라는 원칙아래 지난해 기업 면담, 기업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 의견수렴을 실시했고, 기업유치 공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인센티브안 보고회를 시작으로 희망 기업에 제시할 설득력 있는 인센티브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매입대금(공유재산 매각대금) 분할납부, 다양한 인센티브를 패키지화해 지원할 수 있는 기업투자 촉진지구 신설 등을 마련했다. 관련 조례 개정도 마쳤다.

올 연말까지 입주기업 공모를 추진할 목표로 기업 설명회, 개별 면담으로 수렴한 기업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모지침서를 한창 작성 중이다.

최대호 시장은 11일 “올해는 기업 유치 및 청사 이전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꼼꼼히 검토해 다음 세대를 책임질 유망한 기업이 안양시를 두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눈에 띄는 가시적인 성과도 있다. 지자체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지식산업센터의 공실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입주기업의 업종 확대를 통한 활성화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제조·지식산업·정보통신 등의 한정된 업종만 입주할 수 있었는데, 안양시는 전국 최초로 2023년 3월 입주 업종에 건설업을 추가하고 시행 중이다.

안양시는 최초 사례였기에 관련 부서 간 협의, 경기도 등 여러 상위 기관의 문의는 물론, 시행 후 효과 등에 대해 많은 검토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추진의 시작이 ‘기업 애로 해소’로 매우 명료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해 제조업 또는 지식기반산업 및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체가 건설업을 같이 하는 경우, 건설업 등록을 위해 별도의 사무실을 따로 마련해야 해 관리비용을 이중으로 지불해야 하는 어려움을 확인해 건설업을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으로 추가한 것. 이를 통해 경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동시에 지식산업센터의 공실 문제도 해결했다.

이는 성과로 이어져 안양시 건설업체는 740여곳에서 770여곳으로 증가했고, 현재 관내 49개 지식산업센터에 등록된 건설업도 총 250여 곳에 이른다.

또 안양시는 기업 애로를 전담하는 기업SOS팀을 두고 집중적으로 기업의 애로를 확인하고 처리하고 있다.

‘발로 뛰는 기업 소통데이’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관내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민선 8기 현재(5월)까지 총 366회를 진행했다.

또 여러 관련 부서, 타 기관이 함께 협의해야 하는 복합 기업 애로에는 직접 ‘기업 원스톱 처리 회의’를 열어, 관내 기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지난해 9월, 2012년 조성 당시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용적률에 묶여있던 평촌스마트스퀘어 산업시설용지 용적률을 여러 부서와 협의를 거쳐 관련 기준의 최대한도인 350%까지 완화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같은 해 11월 광명역세권지구(석수스마트타운) 도시지원시설용지 용적률도 450%로 완화해 석수 스마트타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관내 기업과 산업 육성을 가로막는 규제개선에도 안양시의 행보는 남달라 ‘현장에서 기업 규제를 발굴하고 근본적인 개선을 이끄는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첩규제 개선을 통한 병원 내 멸균분쇄시설 현실화(2022년), 전국의 중소기업을 살린 모래주머니 입지규제 해소(2023년), 카페인 등 식품 기피성분 표기 규제 개선(2024년) 등은 대표 사례다.

최대호 안양시장
“기업 성장 가로막는 규제 과감히 돌파해야”

최대호(사진) 시장은 1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는 ‘규제 혁신’으로 과감히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관내 한 기업이 개발, ‘2025년 경기도 규제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맨홀 충격 방지구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은 의미가 크다.

맨홀의 경우 국가표준(KS) 등 규격품 또는 조달 인증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도로상 작업구 설치 및 관리지침’ 등이 있지만, 맨홀 충격 방지구 같은 ‘부속품’의 경우 표준 또는 인증 기준이 없어 시장 출시는 물론 실증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 시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 유치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기업을 지원한 것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책임질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지속해서 경영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 기업들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안양시는 청년기업 지원에 어느 지자체 못지않게 적극적이어서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특히 로봇·인공지능(AI)·콘텐츠 등 유망분야 기업이라면 펀드 심사를 거쳐 최대 5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최 시장은 “청년창업펀드는 청년들이 안양에서 도전하고 정착하면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외에도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창업 및 성장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기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양=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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