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사진) 더본코리아 대표는 자신과 회사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방송 활동 중단이란 승부수를 띄웠다. 오너 리스크를 불식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거듭된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
백 대표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지금부터 저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제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가 사과문을 낸 건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백 대표는 올해 초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원산지 표기 오류·갑질 논란 등 여러 의혹에 휩싸였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제품) 품질,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그 외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며 “모든 문제는 제게 있다. 제가 바뀌어야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사과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가맹점주와의 상생 의지도 드러냈다. 백 대표는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들의 절박한 상황이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의 동반자이자 가족과 같은 분들”이라며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겠다.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백 대표가 올린 사과 영상을 두고도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유튜브 댓글은 왜 막아둔 것이냐.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잘못한 사실을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등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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