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5년 경기도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선도기업 83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목표였던 50개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특히 제조업체의 참여가 절반을 넘어서며, IT 등 근무시간이 유연한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노동시간 단축 실험이 이뤄진다는 점이 주목된다.
4.5일제 시범사업은 임금 감소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와 일자리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이 노사 간 자율합의를 거쳐 주 4.5일제, 주 35시간제, 격주 주 4일제, 혼합형 등 네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의 임금보전 장려금이 지급된다. 기업에는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 공정 컨설팅, 근태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선정된 기업은 업종별로 제조업 40개, 서비스업 12개, 정보통신업 10개, 도소매업 9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5개, 건설업 5개, 기타 2개 업체 등이다. 일부 기업은 주 35시간 근무제를 운영하며 효과를 체감해 30시간으로 추가 단축을 신청하기도 했다.
도는 시범사업을 통해 단축 근무제의 실효성과 도입 가능성을 점검해 향후 전국 확산을 위한 제도 마련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태근 도 노동국장은 29일 “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건강한 노동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참여기업도 추가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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