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편관세 부과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의 미국 투자를 거론하면서 “관세는 미국 경제를 강화하고 임금을 인상시키며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필요한 수단’이라는 제목의 설명 자료에서 “현대차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14일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잠재적인 관세에 대한 최고의 해독제라고 말하면서 조지아주에 건설한 13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홍보했다”며 “현대제철은 관세 부과가 예상됨에 따라 미국 공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가 미국에 제조업 부흥을 가져온다는 주장이다.
백악관은 또 경제지 포천이 최근호에서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효과가 있다. 아우디가 미국 공장을 검토 중이고, 포르쉐도 합류할지 모른다”고 보도한 대목을 인용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와 콘티넨탈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제조 계획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백악관은 아울러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지난해 분석 자료 중 “관세는 미국 생산자 간 경쟁을 감소시키고 미국산 제품 수요를 늘리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대목도 인용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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