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원이 베트남 광구에서 원유를 또 발견했다.
베트남 15-2/17 광구의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는 베트남 남동부 해상 쿨롱 분지에 위치한 광구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부존을 최종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머피는 지난해 4분기 광구 탐사 시추에 나섰고 ‘황금바다사자’로 명명된 광구 구조에서 약 112m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누적 원유 생산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5-1 생산 광구와 15-1/05 개발 광구에 인접해 있어 자원개발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에릭 햄블리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황금바다사자 구조 탐사 성과에 만족한다”며 “파트너 회사들과 탐사를 지속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피의 광구 지분율은 40%며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가 35%를 갖고 있다.
SK어스온은 2019년에 해당 광구 탐사에 참여했으며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SK어스온은 지난 2023년 11월 베트남 첫 운영권 탐사 광구인 16-2 광구에서도 원유를 발견한 바 있어 베트남 프로젝트에서 연이어 낭보를 전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SK어스온이 지분 39.2%를 보유한 17/03 광구의 누적 생산량이 1000만 배럴을 돌파했다.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에 성공한 광구로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 사업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1조975억원과 영업이익 4276억원을 기록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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