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특검법’ 이탈없다지만… “적전 분열이면 망한다”

Է:2024-11-2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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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갈등 봉합 못하면 장담 못해
野 “토사구팽·독자생존 결단할 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국회 재표결 시점이 다음 달 10일로 연기되면서 여야 수싸움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내부 분란을 겪는 상황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감추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대외적으로 “이탈표는 없다”고 말하지만, 한편에선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현재의 내홍이 이어지다간 자칫 저지선이 뚫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재표결 연기에 따른 이탈표 발생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사정 때문에 국민의힘 정치가 좌지우지되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최소한 (저와) 대화를 나누는 의원들은 단일대오에 지금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따른 진영 갈등이 확전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친한(친한동훈)계는 한 대표의 지난 25일 “당대표를 끌어내려 보겠다는 것 아닌가”라는 발언을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한 ‘최후통첩’으로 여기는 기류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특검법 재표결 전까지 여당 상황이 정리될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르면 29일 당원게시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일부 유튜버를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정치공작으로 보고 있다”며 배후 의혹도 제기했다.

친윤계도 물러서지 않는다. 강명구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밝히면 그냥 끝날 문제”라며 “‘한동훈 죽이기’가 아니라 ‘한동훈 살리기’”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는 내분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올라왔다. 한기호 의원은 “군대에서 ‘적전분열’이라는 말이 가장 큰 악담인데, 반성하고 단일대오로 가자”고 말했다. 고동진 의원은 “게시판은 당원이면 누구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장소”라며 갈등 봉합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여당 내분을 파고들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대표와 이른바 친한계 의원들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토끼사냥을 끝낸 사냥개 신세(토사구팽)가 돼 절멸할지, 민심에 따라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고 차별화를 꾀하며 독자 생존할지 결단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SBS라디오에서 “(야당으로선) 이탈표가 나와 주면 너무나 좋고, 덜 나오더라도 ‘(여당이) 또 버틴다’는 식으로 압박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자창 이강민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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