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 3중고’ 시대다. 교인과 헌금이 줄고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시대에 대한 유연성을 품고 지역사회에 파고들어 초월적 비전(하나님 나라의 진리)을 제시하는 ‘트랜스(Trans) 목회’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25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목회자특별세미나에서다. 올해 20회를 맞은 세미나는 목회자 재교육을 위한 교단 차원의 교육과정이다.
김종혁 예장합동 총회장은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트랜스 목회를 전망했다.
김 총회장은 트랜스 목회를 변화(Transformation) 연결(Transition) 초월(Transcendence)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목회 접근 방법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김 총회장은 “‘변화’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교회가 유연하게 대응하되 본질을 잃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연결’은 지역사회와 교회의 경계를 허물고 관계를 맺는 것이며, ‘초월’은 하나님의 진리를 중심으로 초월적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랜스 목회의 한계점에 대해서도 언급한 김 총회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포용적이고 유연한 접근이 지나치게 유연하거나 실용주의적으로 흐르면 복음의 본질이 희석될 위험성이 있다”면서 “이를 피하고자 성례전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십자가를 통해 구속을 이루신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한 메시지가 강력하게 선포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교회 변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내놨다.
교회가 ‘모라토리엄 증후군’에 빠졌다고 꼬집은 소 목사는 “코로나 이후 3년 동안 교회가 충분히 복음 전파와 대사회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데도 책임과 의무를 기피한 모라토리엄 증후군에 빠졌다”면서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 패배감에서 벗어날 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교회 전환을 위한 7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①현장 예배에 생명을 걸어라 ②현장 예배가 불가능하면 심방 예배로 전환하라 ③디지털 플랫폼 목회를 도입하라 ④액츠 버든(Acts Burden·사도행전 교회로서의 회복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탈출하라 ⑤‘목사 몰락’(목회 자신감 상실)에서 벗어나라 ⑥미시오 데이(Missio Dei·하나님의 선교)의 삶을 살라 ⑦성육신의 삶을 살라 등이다.
용인=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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